주요 대형 건설사의 주택 분양 실적이 연초에 제시됐던 기준 대비 평균 41%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HUG 고분양가 심사기준 강화’, ‘분양가 상한제’ 시행 발표 등이 전반적으로 분양 시기 및 진행 속도를 지연시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유안타증권 김기룡 연구원은 10일 보고서에서 “5개 건설사(현대건설, GS건설, 삼성ENG, 대우건설, 대림산업)의 ‘19년 3분기 합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2.8조 원, 844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4%, 11.4%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1) 2016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국내 주택 신규분양 실적 감소와 2) 해외 수주 부진에 따른 후행적 실적 반영으로 전반적인 매출 둔화 부담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3분기 누계 기준, 주요 대형 건설사의 주택 분양 실적은 연초 가이던스(최초 제시 기준) 대비 평균 41% 수준에 그친 것으로 파악된다”라며 “올해 6월 24일부터 적용되고 있는 ‘HUG 고분양가 심사기준 강화’, 7월 국토부 장관의 분양가상한제 시행 시사 발언 등이 전반적으로는 분양 시기 및 진행 속도를 지연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몇 가지 정책들은 주택 분양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리라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10월 1일, 정부는 조사체계 운영 및 대출규제 보완 등(LTV 규제대상 확대, 전세대출 갭투자 축소 유도 등) 시장안정대책을 마련했고, 지난 8월 12일엔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 발표를 통해 적용요건을 완화했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에 대한 보완 방안을 골자로 한 ‘부동산 시장 점검 결과 및 보완방안’을 발표했다”라며 “재건축/재개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는 빠르면 10월 중 시행 예정이었던 적용 시기에 대해 6개월의 유예 기간을 부여했다. 6만 가구를 상회하는 관리처분인가 신청 이후 분양가상한제 영향으로 불투명했던 일부 단지의 연내 분양 현실화 가능성은 단기적으로 건설사의 분양물량 증가에 있어 긍정적인 이벤트로 판단한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