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세명철강이 불황기 모드로 전환했다. 세명철강은 당분간 봉형강류 경기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자금 흐름 개선, 판매 제품의 포트폴리오 강화, 신규 투자 조기 안정을 단기 현안으로 꼽고 기업 체질 개선을 강력히 추진하기로 했다.

세명철강은 자금 흐름 개선을 위해 대구 3공단에 있는 보유 자산을 매각해 수혈하기로 했다. 3공단 자산은 세명철강 이진기 대표 명의의 자산이지만 매각 대금을 세명철강에 투입하기로 한 것. 이 대표는 “연말까지 3공단 자산을 매각해 세명철강에 투입하면 재무 건전성 향상에 따른 기업 체질 개선은 물론이거니와 은행과의 신뢰감도 커져 금리 하락 등 다양한 기대 효과가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사업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포트폴리오도 강화한다. 세명철강은 일반형강을 중심으로 연간 약 300억원 정도 매출을 했지만 품목 다변화를 통해 안정성을 높여가고 있다. 올해 일반형강 매출 비중을 줄이고 철근과 H형강 등 다른 봉형강류 매출을 대폭 늘렸다. 매출은 지난해 수준이거나 다소 줄었지만 일반형강 경기 악화에 따른 악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었다는 것이 세명측의 설명이다.

신규투자도 조기에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세명철강은 올해 6월 제주 하치장을 정상 가동하기 시작해 매출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신규 투자의 조기 안정으로 세명철강의 투자에 대한 부담이 크게 경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진기 세명철강 대표는 “봉형강 경기가 악화되고 있어 강한 체질을 만들어야 위기를 돌파할 수있다. 건실한 재무구조와 안정된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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