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상용차를 포함한 인도 자동차 판매량이 11개월 연속 뒷걸음질 쳤다.

인도자동차공업협회(SIAM)에 따르면 9월 한 달 인도의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5% 급감한 28만 1,736대로 집계됐다. 차종별로는 전년 동월 대비 승용차 판매량이 23.7% 줄었고, 상용차는 39.1%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작년 3분기 이후 오른 금리와 최근 유가 상승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최근 인도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며, 소비심리가 위축된 영향도 크다는 분석이다.
업체별로도 모두 하락세를 뗬다. 특히, 인도 승용차 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하는 마루티스즈키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마루티스즈키의 9월 판매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26.7% 감소한 11만 2,500대에 그쳤다.

이밖에 현대차가 전년 동월 대비 14.8% 감소한 판매량을 기록했고, 인도 완성차 브랜드 타타는 전년 동월 대비 60% 급감한 판매량을 올리며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1% 감소한 269만 4,316대로 집계됐다. 지난 4월부터 매달 두 자릿수 감소폭을 이어가고 있어 침체가 깊어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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