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주택 인허가 실적이 지난해 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9월까지 전국 누적 주택 인허가 실적도 최근 5년 평균 보다 급감해 주택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다.


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9월 전국 주택 인허가 실적은 3만1,271가구로 지난해 보다 3.3% 소폭 늘었다. 올 들어 9월까지 누계 주택 인허가 실적은 31만4215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5% 줄었다. 최근 5년 평균 실적과 비교하면 29.9% 급감했다.

지난달 서울은 2,661가구가 주택 인허가를 받아 지난해에 비해 27%가 줄었다. 올 9월 누계 주택 인허가 실적도 4만8,399가구로 최근 5년 평균에 비해 16.9%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주택 인허가는 1만9,708가구로 지난해 보다 19.3% 늘었지만 5년 평균에 비해서는 26.5% 줄었다. 지방은 1만1,563가구로 전년 대비 15.9%, 5년평균 대비 55% 크게 감소했다. 주택 인허가는 3~4년 뒤 입주 물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주택 공급 감소가 심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9월 전국 주택 착공실적은 2만4,071가구로 지난해 9월(3만1,754가구)에 비해 24.2% 감소했다. 9월 누계 착공 실적도 수도권은 8.7%, 서울은 22% 줄어들었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 분양 실적은 지난달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9월 공동주택은 전국적으로 2만1,516가구가 분양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4%가 늘었다.

서울 등 수도권 분양 실적은 전년 대비 6.2% 늘었다. 서울은 20.1%나 증가세를 보였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등 분양시장 규제가 시행되기 이전에 밀어내기 공급에 나선 건설사들의 움직임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달 주택 준공실적은 전국 4만3,766가구로 전년에 비해 19.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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