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전기아연도금강판(EGI) 생산 및 판매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모두 부진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3분기 전기아연도금강판 생산량은 42만 8,941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체 판매량은 43만 366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하락했다. 이 가운데 내수는 23만 7,850톤, 수출은 19만 2,516톤으로 집계됐다. 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고, 수출은 12.1% 급감하며 온도차를 보였다.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실적도 비슷했다. 생산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줄어든 125만 3,797톤, 판매량은 같은 기간 4.1% 줄어든 127만 1,493톤에 그쳤다. 60만톤을 넘겼던 수출량도 10.7% 감소한 56만 1,525톤까지 주저앉았다.

업계에서는 최근 전기아연도금강판 수요가 줄어든 것을 체감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가전이나 자동차로 향하던 물량이 줄면서 설비가동률이 떨어졌고, 수출 시장에서는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최근에는 전기아연도금강판을 사용했던 곳에 플라스틱 등 다른 소재를 쓰는 경우도 늘고 있다. 텔레비전의 백패널이나 측면부 홈에 들어가던 소재 변화가 대표적이다. 수익성도 썩 좋지 않다는 평가다. 시장 수요가 줄어든 것 못지않게 판매가격도 주춤한 탓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생산량과 수출량이 확실히 줄어든 가운데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까지 겹쳐 이중고를 겪었다. 4분기 수익성도 전망이 밝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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