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강사의 인상 노력이 눈물겹다. 제강사는 77만 원을 최저 마감으로 책정하고 관련 대리점들을 압박했지만 시세는 제강사의 기대를 밑돌고 있다. 이번 주 H형강 거래가격은 국산이 톤당 72만 원~75만 원(정기결제 소형 기준), 포스코SS비나산이 톤당 72만 원~73만 원, 일본산과 바레인산은 71~72만 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일부 유통업체가 77만 원을 제시하기도 했지만 의미 있는 가격으로 보기 어렵다.


지난주 제강사의 강력한 인상 압력이 시장에 전해지면서 유통업체들의 호가는 톤당 72만 원~77만 원으로 벌어졌다. 74만 원 이상 제시하는 업체들은 마감 시점에 시세에 맞게 가격을 재조정 하기로 하는 등 유연한 모습을 보였다. 제강사의 가격 인상 압력이 거세지자 고객과 타협점을 찾은 것이다.

월말을 맞아 거래 가격대의 윤곽이 보다 투명하게 드러났다. 거래 가격대는 톤당 72만 원~75만 원 수준에서 형성됐다. 77만 원 거래는 사실상 자취었다. 일부에서는 입찰에서 77만 원을 제시하기도 했지만 낙찰가격과는 톤당 3만 원 넘게 차이가 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주 가격 인상을 위해 소극적인 출하를 이어왔던 제강사들이 판매에 속도를 내면서 시장에 판매압력이 커진데다 월말을 맞아 유통업체들의 판매 압력이 가중되면서 77만 원 호가가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 다음 주 시장은?

1일에는 거래량도 거래가격도 실종됐다. 11월 시장은 다음 주 중반 이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다음주 후반 제강사의 마감이 어떻게 이루어지느냐에 따라 시장은 다시한번 변화를 맞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다음 주 시장은 변수가 많다. 첫번째는 제강사가 최저 마감가격을 톤당 80만 원으로 올린다. 시장이 어떻게 반응 할 것인가 주목된다. 유통업체들은 시세가 오를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제강사가 원하는 80만 원에 도달할 것인지에 대해선 확답하지 못하고 있다. 제강사들은 최저 마감가격 80만 원을 관철 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월초 거래량 부진이 예상된다. 10월말 하락에 대한 기대가 사라지면서 대기 수요도 함께 증발한 것. 거래량 빈곤이 가격 세우기로 이어질 것인지 아니면 판매 경쟁으로 이어질 것인지 아직 판단이 쉽지 않다.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