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19년 10월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CBSI)’에 따르면 10월 건설경기 지수는 전월 대비 0.2p 소폭 하락한, 79.1을 기록했다.

박철한 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CBSI는 통상 10월에는 가을철 발주가 증가하는 계절적인 영향으로 지수가 2~5p 정도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올해는 뚜렷한 증가 없이 횡보세를 보인다”면서 “지난 10월 16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췄는데 이와 관련해 건설 기업의 자금 상황이 일부 개선된 것으로 보이나, 신규 공사수주와 기성 등 물량 상황은 여전히 부진해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근 침체된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건설부문 역할을 확대하겠다는 정부의 정책 발표가 있었지만, 10월 지수 회복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11월 CBSI 전망치는 10월 실적치 대비 11.4p 상승한 90.5로 전망됐다. 최근 경기 침체에 대응해 정부가 재정사업을 늘리고 있고, 대통령 또한 건설투자의 역할을 강조하는 등, 정부의 정책 발표 영향으로 향후 공공 발주가 증가할 수 있다는 기대가 전망지수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했다. 건설경기는 통상적으로 건설경기지수가 100p를 기준으로 호황과 불황을 판단한다.
자료 : 한국건설산업연구원
▲ 자료 : 한국건설산업연구원



10월 세부기업경기 실사지수(BSI)를 살핀 결과, 자금조달 공사대수금 BSI가 전월 대비 상승했지만, 신규 공사와 수주 잔고 및 기성 등 물량 지수는 전월보다 감소했다.

신규 공사수주 BSI가 84.6으로 14p 하락, 수주 잔고 BSI 또한 전월 대비 5.9p 하락한 69.1, 건설공사 기성 BSI도 1.7p 하락한 82.9를 각각 기록했다.

기업 규모 별로는 대형기업은 감소했으나, 중견과 중소기업은 전월 대비 상승했다. 지역별로 서울은 감소했으나, 지방은 전월 대비 상승했다.

대형기업 BSI는 전월 대비 17.3p 하락한 72.7, 중견기업 BSI는 9.1p 상승한 84.1, 중소기업 BSI도 전월 대비 9.3p 상승한 81을 기록했다. 서울기업 BSI는 전월 대비 12.1p 하락한 85.1, 지방은 16.3p 상승한 73을 기록했다.
실적은 2019년 10월 실적지수이며, 전망은 11월 예측지수임.
▲ 실적은 2019년 10월 실적지수이며, 전망은 11월 예측지수임.

2019년 10월 신규 공사수주 BSI는 전월 대비 14.0p 하락한 84.6을 기록했다. 신규 공사수주가 지난 9월 24.8p 반등했는데, 한 달 만에 다시 부진해졌다.

공종별로는 주택이 전월 대비 3.1p 소폭 상승한 77.8, 토목이 전월 대비 10.2p 하락한 77.2, 비주택 건축이 전월 대비 19.4p 하락한 75.1을 기록했다.

11월 BSI는 10월 대비 13.8p 상승한 98,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종별로는 비주택 건축이 101.4로 10월보다 26.3p 상승해 가장 양호할 전망이고, 토목이 95.5로 10p 이상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주택은 85.8로 10월 대비 8p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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