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칸토지역 야드업자로 구성된 조합인 KTA(Kanto Tetsugen Cooperative Associatio, 관동철원협동조합)의 수출 낙찰 가격이 8개월만에 상승했다.

12일 열린 입찰에서 전월대비 평균 2,014엔 오른 2만 4,307엔(H2 FAS)에 3카고가 낙찰됐다. 1위는 2만 4,460엔에 1만 5,000톤, 2위는 2만 4,330엔에 5,100톤, 3위는 2만 4,066엔에 1만 톤이 각각 낙찰됐다. 낙찰 수량을 고려할 때 대체로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행이 낙찰 된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이날 낙찰 가격이 2만 4,000엔대 진입할 가능성을 높게 봐 왔다는 점에서 예상 수준의 낙찰가격이 형성된 것으로 판단된다.

일본의 최근 철 스크랩 수출 가격이 2만 4,000엔(H2 FOB)에 진입하는 등 수출 가격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어 이러한 점이 12일 입찰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돼 왔다. KTA의 낙찰 가격은 토쿄스틸(東京製鐵) 등의 구매가격보다 3,000엔 가량 높은 것이어서 일본 내수가격 상승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KTA의 낙찰 가격은 지난 3월 3만 4,010엔을 정점으로 7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난달까지 총 1만 1,717엔 하락했다. 7개월간의 긴 하락을 끝내고 수직 상승한 것이다.

한편 한국 제강사들은 최근 2만 2,000엔(H2 FOB)에 강한 버티기를 해 왔다. KTA의 낙찰 가격이 FOB 기준 2만 5,300엔 수준으로 올라 한국 제강사들의 요청가격과 3,000엔 이상 격차가 벌어지게 됐다. 일본 공급사들의 가격 인상 요구가 빗발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제철 등 한국 제강사들이 버티기에 들어갈 것인지 일본 수입가격 인상에 나설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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