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하늘 연구원은 2020년을 기점으로 호주 광산 설비 투자 (CAPEX) 증가의 영향으로 철광석 가격 약세를 전망했다.
2020년에는 Vale의 광미댐 운영 중단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철광석 가격의 안정화로 편안한 마진 스프레드 확보가 예상되나 글로벌 철광석 수출 중 호주 비중이 53%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호주의 기상 악화가 글로벌 철광석 가격의 상승 리스크로 반영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철강의 주요 전방산업인 건설과 조선의 바통터치로 수요 부진에 따른 시기가 단축되어 연간 철강재 수요는 전년대비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방산업 중 조선의 신규 수주 증가 영향으로 후판 수요의 증가가 예상된다. 국제 해사기구의 환경규제 (IMO 2020) 시행에 따른 노후화된 컨테이너선 발주 역시 조선산업 경기개선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분양가 상한제 등 주택부문의 위축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2020년 건설산업의 업황개선을 통한 철강재 수요 확대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한편 자동차 산업의 이익 사이클은 2011년부터 철강과 반대로 움직이기 시작하는 등 낮은 상관성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 글로벌 유동성의 증가 전환은 비철금속 가격을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0년 철강 주요 원재료인 철광석과 연료탄은 모두 전년대비 3% 하락하여 톤당 73.9달러, 147.1달러로 전망됐다. 탄소강 평균 가격은 73만원으로 마진 스프레드는 톤당 44만5,000원으로 전년대비 12.1%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중 무역협상이 2019년 10월 고위급 협상을 통해 1단계 합의에 도달했으나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미·중 무역갈등이 재점화된다면 글로벌 유동성 공급 확대 기조와 무관하게 철강 가격 또한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