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 가격의 추가 상승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이베스트 투자증권의 금속가격 전망 발표에서 최진영 선임연구원은 니켈의 공급 차질 영향에 따른 가격의 추가 상승에는 제한이 다소 따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내년도 니켈가격 전망치는 평균 1만 5천 달러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0월 28~31일 동안 런던에서 열린 LME Week에서 오는 2020년 상승 여력이 가장 높은 금속으로 니켈이 선정됐다. 이는 내년 1월 1일부터 중단될 인니발 공급 차질 영향에서 기인했다.

그러나 Nickel Asia 등 필리핀 광산은 충분한 공급 여력 보유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Carrascal Nickel사와 중국 베이하이 셩더 기업 간의 수출 계약 성사 등 필리핀에서의 니켈광석 공급 일부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Vale 등 일부 기업들의 공급 증가 계획으로 향후 니켈 가격의 추가 상승 여력은 점점축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인니발 공급차질이 발생할 경우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될 대상은 중국이다. 글로벌 최대 니켈 수요처인 중국은 인니산 원광 조달이 어려워질 경우 NPI 생산 Capa.를 축소해야 될 위기에 놓이게 된다. 공급차질의 연쇄효과이다.


그러나 경쟁자인 필리핀의 복귀 가능성이 다시 한번 공급차질을 완화시켜줄 수 있다. 2014년 인니의 수출 금지령 발효 당시에도 필리핀이 구원투수 역할을 수행한 바 있다. 일부 광산들은 고갈 이슈에 직면해 있지만 Nickel Asia와 같은 광산은 충분한 여유가 있다.

필리핀 이외, 9월 브라질 현지법원은 Vale 소유의 Onca Puma 니켈광산 조업을 허가했으며, First Quantum 역시 서호주에 위치한 신규광산의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공급보다 더 중요한 것은 수요이다. 더디게 회복되는 수요 하에, 인니발 영향은 오래 지속 되기 어렵다. 특히, 높은 수준의 원가와 경기 부진에 따른 STS 생산기업의 마진훼손은 생산활동 위축을 넘어 니켈 수요 부진을 동반하게 된다. 높은 재고 역시 제약 요인이다.

전기차向 역시 유럽의 CO2 배출량 규제가 가시화됐지만 즉각적인 수요가 발생할지는 의문이다. 중국은 번호판 발급 규제에서 자유롭지만 보조금 문제가 존재한다. 또한 니켈 수요에서 4%에 불과한 전기차 비중의 새로운 변화 없이는 기대감 조절이 필요하다.

인니발 영향은 분명 우려되는 부분이다. 다만, 새로운 플레이어의 부상 가능성과 더디게 진행되는 수요를 감안하면 니켈 가격의 추세적 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STS 재고 증가와 연관 기업 생산활동의 위험 신호

글로벌 경기가 양호한 상황에서의 니켈 가격은 톤당 18,000달러도 수렴이 가능하다. 그러나 건설向 수요가 둔화된 상황에서의 인니발 니켈원광 공급차질 여파는 높은 STS 재고라는 문턱과 STS 생산기업들의 생산활동 위축에 저지당할 수 있다.


지난 8월 중국정부는 수도배관에 들어가는 소재에서 전기동과 STS의 의무사용 기준을 강화했다. 이 같은 기대감이 선반영되면서 STS 생산기업들은 공급량을 늘렸으나, 실질 수요는 예상보다 부진했다. 특히, 7월부터 브라질, 인도 등지에서 발생한 반덤핑 영향으 로 중국 STS 재고는 과거 5년래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잉여재고가 발생하고 있다.

기업의 생산활동 역시 문제이다. 인니발 여파와 수요 부진으로 수직 계열화된 중국계 NPI/STS 생산기업들의 생산마진은 이미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높은 재고 부담, 기 업 생산마진 훼손에 따른 생산활동 위축으로 니켈 수요 부진이 우려될 수 있다.


전기차 관련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기는 어렵다. 니켈 배터리 비중은 수요에서 여전히 4% 정도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니켈 가격을 무작정 끌어올리는데는 한계가 있다.

내년에도 니켈은 수요 우위 폭의 개선은 크지 않다. 인도네시아에서의 공급 차질은 있지만 필리핀과 그 외 지역에서 커버가 가능하기 때문에 니켈가격 상승폭은 다소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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