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합특수강이 충청북도 증평에 건설한 CHQ와이어(냉간압조용강선) 신공장이 이달 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했다.

이번 증평 신공장의 본격적인 가동을 통해 현대종합특수강은 현대제철 당진공장에 생산하는CHQ용 선재를 기존 포항공장에서 신선 가공해 다시 중부지방이나 수도권에 위치한 고객사에 공급하는 역물류로 인한 비용 및 공급 부담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주춤해지는 중국공장 수요 부담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한편 현대종합특수강 증평공장에서 연간 10만톤 규모의 산세설비를 비롯해 신선 및 열처리 설비 도입을 마무리하고 본격 가동에 돌입함에 따라 CHQ와이어 시장내 적지 않은 변화의 바람이 예고되고 있다.

실제 CHQ 와이어 업계 1위 업체인 세아특수강이 포항과 충주 두 곳의 공장에서 연간 39만톤 수준의 제품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종합특수강 증평공장 완공후 31만톤 수준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됨에 따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특히 포스코-세아특수강, 현대제철-현대종합특수강으로 이어지는 소재 및 제품 납품 연결 고리가 더 확고해지는 것은 물론 자동차용 CHQ와이어 시장에서 파스너사와 부품협력업체 그리고 현대기아자동차오 대표되는 국내 자동차용 파스너 제품의 써플라이 체인의 본격적인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국내외 수주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연간 10만톤 규모의 추가 설비 증설이 결국 수요업체들에 대한 협상력 축소로 이어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우려하는 분위기다.

현대종합특수강 포항공장내 열처리 설비
▲ 현대종합특수강 포항공장내 열처리 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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