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완성차업체 닛산의 주요 협력 부품사들이 구조조정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닛산의 실적이 악화하면서 부품 수주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구조조정에 나선 업체는 총 네 곳. 이들 부품사는 사업 철수, 공장 통합 등 다양한 방법으로 구조조정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칼소닉칸세이(Calsonic Kansei)’는 내년 10월까지 일본 내 4개 공장을 폐쇄하고 이곳에서 일하던 인력을 다른 공장으로 재배치할 계획이다. ‘카사이코교(Kasai Kogyo)’는 북미 공장 5개 중 최대 2개를 폐쇄하고, 설계 거점 및 창고 축소를 통해 비용 절감에 나설 방침이다.

‘요로주(Yorozu)’는 내년 3월까지 미국 알라바마 공장 근무 체제를 2교대에서 1교대로 바꾸고 인도네시아와 일본에도 동일한 체제를 적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팔텍(Faltec)’은 내년 3월까지 자동차용 카펫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 영국 본사 인원 감축과 근무 체체 변경에도 돌입한다.

업계에서는 이들 4개 업체의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매출액의 대부분을 닛산에 의존하고 있는데 닛산의 판매량과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기 때문.

실제로 닛산의 글로벌 판매는 지난해 565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판매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감소한 263만대에 그쳤다.

한편, 도요타를 제외한 일본 완성차업체의 실적 악화가 확대되면서 관련 부품사들의 대응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구조조정 강화 및 공급처 다변화가 본격적으로 대두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