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건설사의 2020년 분양계획이 시장의 우려와는 달리 2019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제시돼 이목을 끈다.

19일 KTB투자증권 김선미 애널리스트는 2020년 건설시장을 전망하며 2020년까지는 물량이 양호할 것으로 진단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2020년 주요 건설사 분양계획은 합산기준 약 9.4만호로 2019년 9.5만호와 유사한 수준”이라며 “분양가상한제 시행 영향으로 이연된 분양 물량이 많고, 이주 및 철거 진행 중인 도시정비사업 물량 고려시 2020년까지는 분양 급감 가능성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업체별로는 GS건설이 2만5,000세대로 가장 많으며, 대림산업, 대우건설, 현대산업 모두 2만 세대 내외의 분양계획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애널리스트는 “2021년 이후로는 주택사업 다각화 정도에 따라 업체별 분양 물량 차별화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재개발 물량도 상당수가 2020년 공급 가능할 전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서울 내 관리처분 인가를 받은 사업장들의 진행 상황을 점검 결과, 총 70개 현장, 9만8,000세대 중 2019년 내 분양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장은 15개 현장, 1만377세대에 불과하다”라며 “나머지 현장들의 분양 시기도 일부 지연 가능하나, 상당수가 2020년 공급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2020년 전국 아파트 신규분양은 전년 대비 -9.5% 하락한 29.2만호가 예상된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수도권이 15만2,000호, 서울과 수도권 외 지방 물량이 14만호로 추정된다. 형태별로는 신규주택이 18만9,000호, 재개발 및 재건축이 10만3,000호로 총 분양공급 내 도시정비 사업 비중은 35%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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