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역 철 스크랩 유통업체들이 들썩이고 있다. 철 스크랩 유통업체들은 대한제강과 동국제강포항제강소의 가격 인하가 잇달아 철회되면서 가격 상승 가능성에 주목을 하기 시작했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가격 상승 기대가 퍼지고 있다. 시중 거래량이 크게 둔화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철 스크랩 가격이 바닥에 도달해 향후 단기 철 스크랩 가격이 V자 곡선을 그릴 것인지 ㄴ자 곡선을 그릴 것인지 여부가 주목된다. 단기 가격 흐름은 국내 철 스크랩의 유통량에 따라 좌우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남부지역 주요 제강사의 철 스크랩 입고량은 지난주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부지역 주요 제강사의 철 스크랩 하루 입고량은 2,000톤 대 중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 대한제강과 동국제강 포항공장의 가격 인하 철회 등에도 불구하고 유통량은 그다지 늘어나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 주 후반 감소한 유통량이 유지되고 있다.

유통량 감소는 발생량 감소가 근본적인 원인으로 보이지만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비축에 들어간 유통업체들이 늘어난 것도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중량류의 거래량이 줄어든 것이 이목을 끌고 있다.

여기에 일부 수출업체들이 생철류를 중심으로 수출을 타진하는 모습까지 오버랩 되면서 상승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바닥에 도달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가격 상승 시점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빠르면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11월 하순부터 인상이 시작될 것으로 보기도 한다. 반면 12월 중순까지 횡보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조만간 가격 상승의 벨이 울릴 것이라는 전망은 국제가격 상승과 국내 가격과 국제 가격의 격차 그리고 제강사의 중량류 부족을 주목해서 보고 있다. 즉 국제가격이 오르면 오를수록 국내 유통량이 줄어들고 야드가 부족한 영남권부터 상승을 시작할 것이라는 것. 또한 중량 비축이 이미 시작돼 철근 제강사의 중량 부족이 조만간 가시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조만간 특별구매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별구매를 시작으로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12월 중순까지 약 3만 원 정도 오를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가격 인상이 생각보다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유통량이 줄어든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영남권의 제강사의 경우 하루 입고량이 2,000톤~2,500톤 정도에 머물고 있다. 하루 입고량이 2,000톤 이하로 떨어지기도 한다. 예전 같으면 재고가 많고 적음을 떠나 제강사들이 가격 인상 여부를 고민할 수준까지 떨어진 것이다.

지금은 상황이 좀 달라 보인다. 제강사들이 수익성 압박을 받고 있고, 연말 재고 조정을 앞두고 있다. 게다가 철근 등 제품 감산으로 수급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 이번주 남부 제강사의 재고는 전주대비 소폭 감소했다.

수급만 놓고 보면 버틸 체력이 되는 것이다. 제강사들의 입고량 부진으로 가격을 올리기 위해선 하루 입고량이 1,000톤대로 진입하거나 제강사의 영남권 제강사의 재고가 2만 톤 이하로 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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