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 강화에 속도를 낸다.

자동차 전장부품은 차에 쓰이는 전기장치와 시스템 등을 설계하고 만든 부품을 말한다. LG전자는 올해 이 사업에만 약 9,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19일 LG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회사의 ‘자동차부품솔루션(VS)’ 부문 연간 투자 규모는 지난해(709억원)보다 약 27% 늘어난 8,98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TV, 세탁기, 냉장고 등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홈어플라이언스앤에어솔루션(H&A) 부문 투자액과 비슷한 수준이다. 올해 H&A 부문 투자액은 9,085억원이다.

나아가 LG전자는 연말까지 VS 부문에 4,557억원을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주력 사업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제품, 전기차 모터, 자율주행 부품 생산을 망라하는 것. 회사는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자동차전장(VC) 사업본부 명칭을 자동차부품솔루션(VS) 사업본부로 바꾸고 전열을 가다듬은 바 있다.

한편, LG전자 VS 사업은 현재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사업 강화 의지는 굽히고 있지 않다. 오히려 투자금액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추세다. 실제로 올 3분기까지 전체 매출액의 11% 규모인 4,428억원을 VS 사업에 투자키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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