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하락하는 H형강 가격 잡기에 나섰다. 현대제철은 19일 지정점에 12월 가격 인상 추진 계획을 알렸다. 아직 구체적인 가격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시세가 70~71만 원(정기결제 소형 기준)까지 밀린 것을 고려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은 철 스크랩 가격이 바닥을 찍고 오를 가능성이 있는데다 감산에 따른 톤당 고정비 증가로 현 시세가 굳어질 경우 적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현대제철은 우선 유통시세의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해 가격 인상을 통한 공격적인 대응방침을 천명했다. 또 가격 하락에 대한 손실 책임은 유통이 져야 할 것이라고 분명히 하는 등 원칙 마감의지를 피력했다.

현대제철은 감산 카드도 꺼낼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은 12월 약 6만 톤의 H형강 생산을 줄일 예정이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 더 줄일 가능성도 열어두었다.

회사측은 “철근과 달리 H형강 수요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수요에 비해 지나치게 가격이 하락했다. 더 하락한다면 유통도 제강사도 모두 적자여서 추가 하락을 막는 것이 절박한 과제다”라고 말했다.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해 감산을 통한 공급량 축소와 가격 인상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한편 유통업체 관계자는 “12월 수요가 더욱 줄어들 것 같다. 감산을 통한 공급량 조절이 먼저 선행되어야 가격이 적정 수준을 회복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들은 “가격 안정을 위해선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의 판매 경쟁 완화가 필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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