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 업계가 내년 사업계획 수립에 고심 중이다.

연초에 계획했던 올해 매출이나 판매량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은 가운데, 최근 니켈과 제품 가격의 하락 가능성 등 국내외 경기 전망 자체도 불투명해지면서 판매 확대에 대한 확신이 크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대다수의 업체들은 이번주와 다음주에 걸쳐 사업계획 수립을 위한 워크샵 혹은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통상적으로 11월 중순부터 12월 초순까지는 대다수의 업체들이 내년도 사업계획안을 수립하여 확정을 짓는 기간이다.

일부 업체들의 경우 사업계획안을 구성을 마치고 확정을 남겨둔 채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또한 일각에서는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본 후 12월 중순 경 사업 계획을 수립하게 될 것으로도 전했다.

관계자들은 보통 사업계획을 수립할 때 전년대비 증가한 수치를 목표로 삼는데, 올해 시황의 들쑥날쑥함으로 인해 매출과 판매량이 당초 계획 대비 틀어진 것도 있고 시장의 상황 변수도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무작정 물량을 늘리기도, 그렇다고 목표를 축소하기도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대다수의 업체들의 경우 올해 매출은 작년과 비교했을 때 10%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품 판매량 감소와 수입대응재 판매의 증가, 판매 부침 현상 등의 영향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수입업계의 경우 올해 가격변동폭이 미미했기 때문에 매출 신장세는 크게 두드러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관련업계는 올해 수준에서의 매출과 판매목표를 재설정하거나 소폭의 증가계획을 잡게 될 것으로 전했다. 한 관계자는 "내년도 사업계획을 수립하는데 올해 대비 10% 이상의 매출 혹은 판매량 증대를 계획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스테인리스 업계는 소재매입과 관련한 계획을 수립하는 데도 고민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반년 넘게 국내산과 수입재와의 가격차가 톤당 40~50만원 이상 벌어지면서 시장의 양분화가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관계자들은 한쪽으로 치우친 매입계획을 잡기에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국내 메이커들의 내년도 수입대응과 가격정책이나 사업방향이 불확실한데다가, 수입의 경우 납기 측면에서 불안 요소가 내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산과 수입재의 매입 비율은 적절하게 맞춰서 재고 운영을 하는 것이 맞지만 그에 따른 내외부 진통이 따를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