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한 달 용융아연도금강판(GI) 수출입 실적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철강협회가 조사한 품목별 수출입 실적에 따르면 10월 용융아연도금강판 수출은 15만 1,084톤, 수입은 8만 4,232톤으로 집계됐다. 수출 실적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 늘고, 수입 실적은 같은 기간 7.3% 늘었다.
직전월인 9월과 비교해도 동반 성장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수출이 10.5% 늘었고, 수입은 0.3% 증가했다. 지난 9월 수출 급감, 수입 급증으로 깨졌던 균형이 10월 들어 안정감을 찾은 모양새다. 참고로 9월 한 달 수출은 전년 동월비 20.8% 감소, 수입은 전년 동월비 69.8% 증가한 바 있다.

업계는 중국발 가격 하락이 수입량 증가를 부추겼다는 입장이다. 중국산 GI 오퍼 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면서 거래량이 늘었다는 것.

이 여파로 국내 제조사의 도금재 가격 인상 움직임도 수포로 돌아갔다. 10월 들어 대부분 제조사가 톤당 2만~3만원 수준의 가격 인상을 추진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도리어 중국산 공세가 거세지자 국내 제조사들이 가격 방어에 매달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냉연도금 업계 한 관계자는 “수요 침체와 수입재 공세가 맞물리면서 판매 부담이 컸다. 환율이 원화 강세로 돌아선 것도 수입재 가격 하락에 날개를 달아줬다”며, “9월 이후 중국산 GI 가격이 내림세인 점을 고려하면 연말까지 수입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한편,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수출입실적은 기존과 비슷한 흐름을 유지했다.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줄어든 155만 7,678톤,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27.8% 늘어난 77만 1,913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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