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 시장의 포커스가 수요 약화로 옮겨간 가운데 니켈 가격이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최근 니켈가격은 1만 4천 달러대에서 약세장을 보이고 있다. 이는 올해 8월의 니켈가격 수준이다.


인도네시아의 니켈원광 수출 금지가 약 40일 정도 남은 가운데 그 사이 수출이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가 니켈 가격의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됐다. 인도네시아 니켈광업협회(INMA)가 자국 니켈 원광 공급을 내년 1월 1일 이전에 우선적으로 실시할 수도 있다고 밝혔으나, 수출 급증 우려를 완화시키지는 못했다.

중국 내 스테인리스 재고증가와 원재료 매입 감소 소식도 니켈가격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특수강공업협회(CSSC)에 따르면 중국의 3분기 스테인리스 생산은 전년동기 대비 14.5% 증가하는 등 견고한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연말이 다가오면서 스테인리스 재고 증가에 스테인리스 플랜트들이 원재료 매입을 줄이고 있다는 전망이 흘러나왔다.

여기에 중국의 신에너지차 생산이 보조금 삭감의 역풍을 맞고 있는 것도 니켈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국의 신에너지차 생산은 전년동월 대비 39.7% 감소했다. 내년의 경우 보조금이 사라지면서 니켈 수요가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니켈가격에 부정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처럼 니켈의 최대 수요처인 스테인리스 수요 악화와 연말까지 인도네시아 니켈원광 수출 급증 우려가 현재 니켈가격 약세의 발목을 단단히 잡고 있는 주 요인으로 보인다.

한편, 일부 기관들은 올해 연말까지 니켈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2020년 이후에는 공급부족으로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Bank of America사는 내년부터 니켈가격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지속해 2021년에는 2만 달러대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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