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에도 전기아연도금강판(EGI) 수출 감소세가 계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철강협회가 조사한 품목별 수출입 실적에 따르면 10월 한 달 전기아연도금강판 수출은 5만 2,508톤, 수입은 2만 5,325톤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수출은 25.7% 줄고, 수입은 0.4% 감소한 것.

특히, 수출의 경우 올 들어 최저치 실적을 기록했다. 최근 몇 년간 실적으로 봐도 5만 3,000톤을 밑도는 수출량을 보인 것은 2018년 12월과 2019년 10월 두 번뿐이다.
직전 월인 9월에 비해서는 수출 급감, 수입 급증으로 방향이 갈렸다. 전월 대비 수출은 20.5% 감소했고, 수입은 24.8% 증가하며 온도차를 보였다. 월별 수출량과 수입량 간 격차가 점점 줄어드는 분위기다.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수출입 실적은 수출 감소, 수입 증가 흐름이 이어졌다.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7% 하락한 63만 7,861톤, 수입은 같은 기간 6.5% 상승한 20만 2,885톤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각국의 보호무역주의로 수출 여건이 좋지 않은데다 건설, 가전 등 주요 수요시장 부진이 겹쳐 수출량이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전기아연도금강판 수요를 대체할만한 신소재들의 도입이 빨라지면서 전반적인 수요 자체가 감소한 영향도 적지 않다는 입장이다.

수입량이 늘어난 것에 대해선 국내 제조사의 설비 가동률이 떨어진 가운데, 저렴한 수입재가 들어온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수출 시장 침체 등 수요 부진을 고려해 설비 가동률을 낮췄는데, 저렴한 수입재 가격에도 대응해야하다 보니 적정 수준의 가격을 받기 어려웠다는 것. 업계에서는 건설 시장 비수기가 이어지는 연말까지 판매 수익성을 회복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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