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반등했던 유럽 승용차 판매량이 10월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두 달 연속 상승세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10월 유럽 승용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8.6% 증가한 121만 4,989대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주요 5개국의 선전이 돋보였다. 영국을 제외한 4개국이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전년 동월 대비 독일 12.7%, 프랑스 8.7%, 이탈리아 6.7%, 스페인 6.3% 각각 늘어난 판매고를 올렸다. 같은 기간 영국은 6.7% 줄어든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전년 동월 판매량이 급감한 데 따른 기저효과라는 입장이다. 실제로 작년 10월 승용차 판매량은 9월부터 시행된 ‘국제 표준 자동차 연비‧배기가스 시험방식(WLTP)’ 후유증으로 주춤했다.

완성차업계가 WLTP 시행에 앞서 8월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섰기 때문. 실제로 작년 8월 유럽 승용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30% 가까이 폭등한 반면, 9월과 10월 판매량은 감소한 바 있다.

한편, 올 10월까지 유럽 승용차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0.7% 줄어든 1,333만 918대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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