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도 H형강 가격 하락이 이어졌다. 이번 주 H형강 가격은 국산이 톤당 70만 원~71만 원 수준에 거래됐고, 베트남산 69만 원, 일본산과 바레인산은 이보다 낮은 67~6만 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일반형강은 지난주와 가격대가 같았지만 저가품 거래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에도 H형강 유통가격의 하락이 이어졌다. 유통업체들은 연말을 앞두고 매출 확보를 최우선으로 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가격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유통업체들은 수요가 부진하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제강사들은 여전히 수요가 꾸준하다고 하고 있다. 양측 모두 맞는 말로 보인다.

지난해 10월~11월 제강사의 H형강 판매량은 42만 5,000톤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40만 톤을 다소 밑돌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들어 지난해보다 월별 판매량이 밑돌고 있다. 여기에 수입 위축까지 고려하면 지난해보다 수요가 적긴 적다.

제강사 입장에서 본다면 수요가 꾸준하다고 볼 수 있고, 유통 입장에서 본다면 줄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여기에 눈에 띄는 대형 공사의 부재는 유통업체들의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가격 하락과 판매량 감소로 매출이 급감하고 있는 유통업체들로선 은행권 보증서 갱신 등을 위해 매출 확보가 가장 큰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본다면 유통업체들의 저가 경쟁은 12월까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여기에 브레이크를 걸 세력은 제강사가 유일해 보인다.

- 다음 주 시장은?

정상적이라면 H형강 시세가 바닥에 도달해야 한다. 철 스크랩 가격 하락이 멈추고 제강사도 12월월부터 원가 하락 속도가 크게 둔화될 것이다. 그러나 유통업체들이 가격 경쟁을 완화할지 여부는 아직 확실치 않다. 연말로 갈수록 가격경쟁이 치열해질 가능성도 있다. 12월 중순 이후 동절기 수요로 진입하기 때문에 12월 초중순까지 판매량을 확보하겠다는 의지가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수요 여건은 악화되고 있어 판매 경쟁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가격 하락을 억제할 요인으로는 철 스크랩 가격 상승 전환과 원가 부담을 느낀 제강사의 시중 가격 하락에 대한 개입일 것이다. 현대제철은 11월부터 판매가격을 시세대비 3~4만원 높게 설정할 계획이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의 시세 방어 노력에 대해 시장이 얼마나 반응하느냐에 따라 상승이냐 횡보냐 아니면 재차 하락이냐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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