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강관시장에는 불안과 기대가 혼재하고 있다. 수요 부진과 매출 경쟁은 지속되고 있고 불분명한 소재가격도 이에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11월 셋째 주, 구조관 시장가격은 전주의 연장선상에서 움직였다. 9월 중순부터 시작된 구조관 시장의 가격 하락은 잠시 멈춘 듯 보인다. 오히려 지난주에 이어 중국 소재 오퍼가격이 상승해 제조업계는 가격 인상도 생각하고 있으며, 다음주 오퍼가격에 따라 시행 여부를 확인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조관은 제품 특성상 소재인 열연가격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나 소재가격과 별개로 과열경쟁으로 시장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해 적자폭이 확대된 상황이다.

배관시장은 여전히 대형 강관사의 대리점들이 돌아가며 높은 수준의 할인율을 쓰며 프로젝트에 입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에 업계 관계자는 "과열 경쟁해서 수익도 못내고 실수요만 배불리는 행동은 그만 해야하지 않나"라며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유통시장은 아직까지 눈치싸움을 하고 있으며, 불분명한 소재가격 동향 때문에 월말 가격 하락도 예상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현재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열연 생산업체들도 글로벌 소재가격 약세로 인해 실수요향 열연 가격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나, 최근 실수요 및 유통가격 반등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중국의 소재 수출가격은 바닥 분위기를 보였다. 그러나 중국 밀들의 한국향 수출가격이 소폭 반등하면서 매입을 늘리거나 줄이는 등의 모습이 혼재했다.

국내에 통관되고 있는 중국산 2급밀 기준 열연 수출 오퍼가격이 465~475 달러(SS400, CFR)로 지난주보다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1,178원대로 지난주보다 10원 가량 높아졌다.

이번 소재가격 상승이 다음 주 까지 이어진다면, 제조업체들은 제품가격 인상을 시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는 이달 들어 하락한 2~3% 가량의 할인율 확대는 단번에 축소시킬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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