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용 강관 및 송유관 수출 가운데 여전히 미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게 나타났다.

한국 철강협회가 발표한 10월 유정용 강관의 총 수출량은 2만 120톤으로 이 가운데 2만 119톤이 미국향인 것으로 나타났다. 송유관의 경우 총 2만 3,190톤의 수출량 가운데 1만 7,508톤이 미국으로 수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수출량 중 미국향 유정용 강관은 99.9%, 송유관은 75.5%를 차지한 것.


이처럼 미국향 비중이 높게 나타난 것에 대해 관련 업체 한 관계자는 “비미주 지역에서 중국산 제품이 국산에 비해 가격경쟁력 우위에 있다. 중국은 미국에 높은 관세율을 부과 받고 있고, 중동지역은 벤더 등록이 어렵다. 이런 이유로 미국향 수출이 많은게 현실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 1, 2, 3분기 유정용 및 송유관 대미 수출량은 각각 23만 3,645톤, 18만 4,512톤, 16만 4,642톤으로 감소세가 이어졌다. 평균 단가 역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1일 열린 강관세미나에서 휴스턴 SPS의 이찬학 대표는 “내년 미국 에너지 가격의 보합세 및 리그 카운트의 소폭 감소로 유정용 강관 수요도 올해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이대표는 따라서 미국에 수출량의 대부분을 의존하고 있는 국내 강관제조업체들은 제품 개발 및 검사 기준 방법 등의 개선 필요성이 제기했다. 또한 미국 현지 생산 및 수출 다각화를 통한 미국 의존성 수출 탈피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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