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물자원공사의 양성용 과장은 지난 26일 열린 스테인리스강 수요산업 발전 세미나에서 "글로벌 니켈 수급 동향 및 전망"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니켈과 니켈선철 수급 현황을 살펴보면서 내년도 니켈가격 추이를 전망했다.

니켈의 주요 소비처는 여전히 스테인리스..68% 수요 비중 차지

전 세계 니켈광은 약 9천만톤 정도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니켈의 경우 산화광(Laterite)과 황화광(Sulphide)로 구분된다. 산화광 비중이 60% 수준으로 호주와 아프리카 남부 같은 적도와 건조지대 지표 부근에 풍화로 형성된 니켈광으로 노천 채광이 가능하다.

산화광의 경우 HPAL과 같은 습식제련 기술이 필요하며 부산물로 코발트가 생산된다. 공정의 복잡성과 경제성 문제로 부존량 대비 개발이 제한적이나 현재는 활발히 개발되고 있다.

황화광의 경우 40% 비중으로 주로 캐나다 러시아 호주 및 남아공에 부존하며, 노천과 갱내 채광이 가능하며 부유 선광 과정을 거쳐 정련 및 제련을 한다. 기존 광산채광 공정적용이 가능하여 경제성이 높으나 부존량이 산화광 대비 적다.

니켈의 경우 약 68% 정도가 스테인리스 제조용으로 소비되며, 주로 크롬, 몰리브덴, 구리, 티타늄 등과 혼합하여 사용한다. 6% 정도가 EV 배터리 및 ESS 제조용으로 소비되고 있으며 주로 리튬이온 이차전지 NMC/NCA 타입에 사용된다.

또한 니켈은 기타 비철 합금 및 특수강, 도금, 주조 등에 쓰이고 있으며, 생활용품부터 가스 터빈이나 항공용 부품까지 산업 내에서 폭넓게 소비되고 있다.


니켈 제품을 살펴보면 Class 1 분류 안에는 캐소드와 브리켓, Class 2 분류 안에 유틸리티, NPI, 페로니켈 등이 있다.

니켈 수급 동향 및 전망

중국과 인도네시아의 니켈선철(NPI) 생산량 증가로 올해 니켈공급량은 전년대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브리켓과 캐소드 등 Class 1 니켈과 페로니켈 생산량은 소폭 증가한 반면, 니켈선철 생산량은 20만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NPI 생산량 급증이 니켈 생산 확대를 주도하고 있다. 지역별 공급량은 아시아 내 공급량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인니와 중국의 니켈선철 증가분 때문이다.

인니의 원광 수출 금지와 필리핀 환경 규제 강화로 내년 중국 내 니켈선철 생산은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최근 중국 내 니켈 재고 물량 급증과 인도네시아 니켈선철 생산 증가로 내년 상반기까지 중국의 공급 문제는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LME 재고 감소가 실물 수요보다는 투기성인 것으로 추정되며, 중국이 상당량 니켈 재고를 보유한 것으로도 추정되고 있다. 또한 오는 2021년부터는 인도네시아의 니켈선철 공급이 중국을 넘어서면서 전 세계 최대 니켈선철 생산지가 될 전망이다.

단기적으로는 인니 수출규제와 Onca Puna 광산 폐쇄명령, Koniambo 가동 중단, 필리핀 환경규제 강화 추세이긴 하지만 신규 니켈선철 플랜트 건설 영향으로 단기 공급 감소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장기적으로는 EV/ESS 제조용 Class 1 니켈 수요 증가 대비 제한적 생산 증가로 기타 산업용 Class 1 니켈공급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용 니켈의 경우 수급 불균형 예상으로 가격 변동성도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인도네시아에 다수의 HPAL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지만, 기술 문제 및 건설 비용 증가와 인니 내 환경규제 강화 등으로 문제가 있다. 많은 에너지 화학 제품 필요하며 기술적인 문제 등으로 건설비 추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올해 전 세계 니켈 수요는 스테인리스 산업 내 지속적인 수요 증가와 EV 배터리용 니켈 수요 증가로 전년대비 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2차 전지 시장은 더디게 성장 중이다. 중국 보조금 삭감으로 2차 전지 시장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이후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중국 내 스테인리스 공급과잉 상태로 재고가 증가하고 있어 향후 스테인리스 생산 증가 둔화 예상된다. 인니 내 신규 생산 투자 검토 추진 중에 있기 때문에 중장기 니켈 수요 및 가격은 스테인리스 산업이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니켈가격 동향 및 전망

올해 니켈가격은 인니광 수출금지 조기시행 발표 이슈로 1만 8천 달러대까지 급등했다가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추가적인 가격변동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단기적으로 중국 니켈선철 생산 제한적이어도 인도네시아 니켈선철 공급 증가로 class2 니켈공급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 증가와 최대 수요처인 스테인리스 재고 증가로 인한 소비 감소로 20년 상반기까지 과공급 예상된다.

NPI 프리미엄 하락 추세로 당분간 LME 니켈가격의 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내년 상반기까지 니켈가격은 약보합세 예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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