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2025년부터 모든 차종에 자국 연비 측정 기준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세계 기준이 아닌 중국만의 기준을 마련한 것이 골자다.

중국자동차표준화기술위원회 등 관련 기관은 최근 <연비 측정 표준 개발 응용기술연구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CATC(China Automotive Testing Cycle, 중국 연비 측정 기준)’ 도입 방안을 공개했다.

계획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차종에 따라 적용기간에 차이를 둘 방침이다. 우선 현재 CATC를 적용하고 있는 적재중량 3.5톤 이상 중대형상용차와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는 적용 대상을 계속 유지한다.

반면, 휘발유와 경유차, 하이브리드차, 천연가스(CNG, LPG, LNG)차는 2025년까지 적용을 유예한다. 이 차종에 대해선 세계 연비 측정 기준인 ‘WLTC’를 우선 적용하고, 2025년부터는 모든 차종에 CATC를 적용한다.

중국의 이 같은 움직임은 연비 측정 오차를 최소화하고, 에너지 절감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또 신에너지차 측정 체제 보완에도 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 진출한 완성차업체로서는 자체 테스트 기준과 표준 충족을 위한 추가적인 노력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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