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형강 대표 주자인 철근과 형강 수입업체들이 적자를 호소하고 있다. 철근의 경우 시세가 폭락하면서 적자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11월 중국산 철근 통관 가격은 톤당 475달러, 일본산은 490달러이다. 중국산 철근의 수입원가는 톤당 56만 원으로 하역비와 통관비 운반비를 고려하면 총 판매원가가 58만 원에 달하게 된다. 그러나 최근 중국산 철근 즉시현금 시세는 톤당 52만 원에 불과해 약 6만 원의 적자가 발생하게 된다.

최근 중국산 철근의 재고는 약 9만 톤 정도로 추정된다. 기존에 수입됐던 것들도 다양한 문제로 판매가 되지 않고 쌓여 있는 상태다. 수입 가격이 빠르게 하락한 상태에서 9만 톤의 재고 평균 가격은 현 시세를 상당히 웃도는 것으로 추정된다.

수입업계 관계자는 “높게는 540달러대 재고도 있는 것으로 안다. 520달러 재고도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10만 원 넘게 손실이 발생하는 재고도 있다는 것이다.

수입업체 관계자는 “판매를 해 손실이 확정되면 부담이 크다고 판단한 유통상들이 판매를 기피하고 오를 것을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라고 말했다.

H형강도 상황은 그다지 편하지 않아 보인다. 11월 소형 H형강 수입 통관 가격은 일본산 550달러, 베트남산 543달러이다. 도착 가격은 각각 65만 원과 64만 원이다. 재고가격을 제외한 통관비와 운반비만 생각하면 각각 68만 원과 67만 원 수준이다.

최근 일본산 H형강 시세는 톤당 67~68만 원, 베트남산은 68만 원 내외이다. 순수 수입 원가 수준에 시세가 형성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기존 재고다. H형강 시세가 크게 하락해 기존 재고는 모두 손실 판매가 불가피한 상태가 된 것.

수입업체 관계자는 “재고 비용이 높고 가격이 하락해 평가 손실이 크다. 톤당 10만 원 가량 적자가 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철근 H형강 모두 수입이 위축되고 있다. 이번달 철근 수입은 3만 톤대 초반에 머물 것으로 보이며 12월에는 더 줄어들 것이라는 것이 수입업계의 설명이다. H형강도 지난달 수입물량이 11월로 이월됐음에도 불구하고 수입이 3만 톤대 초중반에 머물렀다.

수입업계 관계자는 “국산 가격이 오르지 않으면 현실적으로 수입이 어려울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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