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H형강 거래가격은 국산이 톤당 69만 원~70만 원, 베트남산 68만 원, 일본산과 바레인산 67만 원 수준에서 거래됐다. 국산은 지난주보다 톤당 1만 원 정도 하락했다.


이번주 H형강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의 실질적인 가격 인상 발표이다. 현대제철은 12월1일, 동국제강은 12월9일부터 H형강 최저 마감 가격을 시세보다 높게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현대제철은 73만 원(소형사이즈 기준), 동국제강은 72만 원에 최저마감 가격을 결정했다. 시세보다 톤당 3~4만 원 높여 최저 마감 가격을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H형강 시세 상승 여부는 9일 동국제강의 인상 이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H형강 시세는 소폭 하락했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모두 막판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시장 경쟁도 치열했던 탓이다. 유통업체들은 매출 확보를 위해 경쟁을 이어갔다.

시세는 하락했지만 출하량은 상당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제강사 출하량은 지난 3주간 주간 평균 판매량을 20~30%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하량이 크게 증가한 것은 출하 지연된 주문품의 출하가 월말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목표 달성을 위한 제강사의 판매 노력이 가세하면서 출하량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모두 이달 판매 목표를 달성하거나 근접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일반형강은 톤당 67만 원~69만 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주보다 가격이 1~2만 원 하락했다. 거래량 부진으로 가격 하락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 다음 주 시장은?

제강사 내부에서는 철 스크랩 가격 인상으로 H형강의 가격 인상 필요성이 강조되기 시작했다. 시중에서도 제강사가 강한 인상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2월 첫 주 시장은 횡보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철 스크랩 가격 상승이 시세 하락을 막아 설 것으로 예상된다.

어느때보다 시세 반전 가능성이 높지만 상승여부를 장담하기는 어렵다. 아직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의 판매 경쟁과 유통과 유통간의 경쟁이라는 변수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번주 국산 유통 최저 거래가격은 톤당 67만 원까지 형성됐었고, 현금으로는 66만 원 전후까지 거래되기도 했다. 가격이 추가로 하락할 여지가 있다는 신호다.

경쟁의 강도가 이번주 최저 가격으로 시장이 수렴하느냐 아니면 최저 가격이 사라지느냐를 결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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