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열연시장 가격이 꿈틀대는 모습이다. 포스코가 수입대응재 GS강종 가격을 톤당 2만원 인상한 데 이어 유통업체들도 가격 인상에 나섰다. 업체나 지역 등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우선 1만원 시장 호가 인상 이후 추가적인 인상을 실시하려는 모습이다.

가격 인상 필요성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공감하고 있으나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데다가 동절기 비수기 진입 시점이라는 부담이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의 열연 가격 반등은 무엇보다 중국산 수입재 가격 반등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 중국산 열연코일(SS400, CFR)의 수출 오퍼 가격은 최근 3주간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톤당 20달러 정도 오른 475~480달러 수준으로 높아졌다.

최근 플랏츠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철광석 가격은 호주산(62%, CFR)을 기준으로 톤당 80달러 중후반 수준을 오르내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 대비 소폭 상승한 수준이다. 호주산 강점탄 가격은 톤당 130달러 초반 수준이 유지되는 모습이었다.

스틸데일리 DB
▲ 스틸데일리 DB

중국내 건설용 철강재 가격이 급등한 이후 조정받는 분위기인 가운데 현지 판재류 가격은 소폭의 상승 분위기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그간 급등한 건재용 철강재 가격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 인상이 이루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중국내 현지 제조업체들의 인상 노력과 더불어 시중 재고 감소 그리고 환경 등 영향에 따른 감산에 이르기까지 당분간 중국산 철강재 가격의 급락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는 의견이 많다.

이는 결국 수입재 가격의 반등과 더불어 국내산 유통시장 가격의 상승으로 연결되는 분위기다. 아직 본격적인 국내 유통시장 거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은 아니나 소폭 호가가 높아진 상황이다.

실제 수입 열연코일의 시장 가격은 주춤해진 수요에 불구하고 오퍼 가격 상승과 이에 따른 수입업체들의 적자폭 확대 부담이 커지면서 톤당 61만원 수준으로 다소 높아진 상황이며 GS 강종 가격 역시 이에 따라 60만원 초반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틸데일리 DB
▲ 스틸데일리 DB

유통시장 관계자들은 수요 회복 지연 불안감과 월 판매 목표 부담감 영향으로 인상폭을 소폭 조정하는데 그쳤다. 시장 상황을 살펴봐가며 순차적인 인상을 이어나갈 계획이라는 것이다.

11월말 시장 상황과 가격 적용 여부를 살펴본 후 12월 첫 주에도 인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체 영업담당자들은 중국산 수입재 가격의 상승과 더불어 제조업체들의 가격 인상 및 고수 의지가 중요한 시점이라며 적극적인 인상 가격 반영 움직임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