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19년 11월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CBSI)’에 따르면 11월 건설경기 지수는 전월 대비 2p 상승한, 81.1을 기록했다.

박철한 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11월 지수가 개선된 것은, 정부의 경기 부양책 영향으로 신규공사 수주가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신규공사 수주 BSI가 104.5로 기준선 100을 넘어서는 등 물량 상황이 10월보단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고, 이는 지수 회복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10월 정부가 침체된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건설부문의 역할을 확대하겠다는 정책 발표를 했고, 이와 관련해 정부의 토목공사 물량이 11월에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수가 2p 밖에 상승하지 않았고, 지수 자체도 장기 평균선보다 약간 높은 수준으로 침체 상황이 뚜렷하게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라고 분석했다.

최근 침체된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건설부문 역할을 확대하겠다는 정부의 정책 발표가 있었지만, 10월 지수 회복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12월 CBSI 전망치는 11월 실적치 대비 6.9p 상승한 88로 전망됐다. 실적치 대비 다음 달 전망치가 높은 것은 12월에는 건설경기의 침체 수준이 11월보다 완화될 것으로 건설기업들이 전망하고 있다는 의미다. 통상 12월에는 공사 발주가 증가하는데 이러한 계절적인 영향이 전망 지수에 반영된 것으로 보이며, 기업들이 연말 기성금이 증가하고 공사대수금 상황도 일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건설경기는 통상적으로 건설경기지수가 100p를 기준으로 호황과 불황을 판단한다.
<종합 CBSI 추이> 자료 : 한국건설산업연구원
▲ 자료 : 한국건설산업연구원

11월 세부기업경기 실사지수(BSI)를 살핀 결과, 신규공사 수주, 건설공사 기성, 수주 잔고 BSI 등 물량 관련 지수가 10월보다 개선됐다.
세부 BSI 전월 대비 수준 비교/규모별․지역별 건설경기 BSI 추이
▲ 세부 BSI 전월 대비 수준 비교/규모별․지역별 건설경기 BSI 추이

신규 공사수주 BSI가 104.5으로 19.9p 상승, 수주 잔고 BSI는 전월 대비 14.4p 상승한 83.5, 건설공사 기성 BSI도 5.1p 상승한 88을 각각 기록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형과 중견기업은 증가했으나, 중소기업은 전월 대비 하락했다. 지역별로 서울은 증가했으나, 지방은 전월 대비 감소했다.

대형기업 BSI는 전월 대비 5.1p 상승한 77.8, 중견기업 BSI는 4p 상승한 88.1, 중소기업 BSI는 전월 대비 4p 하락한 77을 기록했다. 서울기업 BSI는 전월 대비 7.8p 상승한 92.9, 지방은 3.9p 하락한 69.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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