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제철(新日本製鐵)이 수요 감소와 아시아 철강 가격 하락으로 연간 수익 전망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게 되면서 비용 절감을 위해 고로의 추가 폐쇄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일본제철은 기존 15기의 고로 중 2기의 고로를 2024 년 3 월에 폐쇄할 예정이다. 추가 폐쇄를 진행할 경우 잉여 생산능력의 감소를 통한 성장이 가능하다. 반면 경쟁이 치열한 아시아 시장 내 지위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

미야모토 카츠히로 일본 제철 부사장은 지난 6일 인터뷰에서 자사의 목표가 고정 비용을 적정 수준으로 낮추는 것이라 밝혔다.

미야모토 부사장은 글로벌 무역 갈등 심화로 공고해지는 수출 장벽, 인구 감소 현상 등으로 역내 수요가 부진해지면서 고로를 포함한 모든 시설을 정리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제철이 생산한 철강제품의 40% 이상을 수출하고 있으나 최근 아시아 국가들이 현지 생산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의 경우 연해 지역에 새로 건설된 밀을 통해 보다 많은 철강 제품을 해외로 수출할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달, 일본제철은 아시아 철강 가격 급락으로 수출 마진이 악화되고 태풍과 화재로 설비 가동을 연쇄 중단하게 되면서 연간 수익 조정치를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내년 4월부터 16개 일본 거점을 6개 제철소로 통합하겠다는 구조조정 방안 역시 발표했다.

미야모토 부사장은 감원 가능성에 대해 언급을 회피했으나 일부 부문 내 인력 부족으로 인해 그룹 내 부서 이동을 추진해 자사의 직원 배치 효율성을 향상시킬 것이라 언급했다.

한편 일본제철은 성장을 도모하고 일본 현지 수요 감소를 만회하고자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인도 대법원은 아르셀로미탈과 일본제철의 에사르스틸 인수 관련 채권 배분안을 최종 승인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