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국내 자동차 생산량이 400만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11월 한 달 국내 자동차 생산대수는 총 34만 6,379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3% 급감했다. 직전 월인 10월보다도 1.4% 하락한 수치다.
연간 누적 생산대수도 감소폭이 확대됐다. 1월부터 11월까지 생산된 자동차는 모두 361만 3,077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줄었다. 참고로 누적 생산대수는 10월부터 하향 국면에 접어들었다. 1~11월 누적 생산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한 바 있다.

연말까지 반등은 다소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고, 그 폭도 지난해보다 크기 때문.

실제로 11월까지 업체별 생산실적은 현대차를 제외한 모든 업체가 감소세를 보였다. 현대차가 전년 동기 대비 2.3% 많은 162만 1,417대를 생산한 가운데 나머지 6개사는 생산량이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 타타대우상용차 31.7%, 르노삼성자동차 24.2%, 대우버스 8.2%, 한국지엠 8.2%, 쌍용차 6.2% 각각 감소했다. 10월까지 누적 생산량이 증가세였던 기아차는 11월 들어 생산량이 급감하며 주춤했다.

한편, 이대로라면 연간 생산량 400만대 돌파는 어려울 전망이다. 국내 완성차업체를 둘러싼 구조조정, 파업 등 각종 이슈가 발생하고 있는 점도 여기에 무게를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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