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자동차 생산량이 400만대를 밑돌았다. 일각에서는 협력 부품사의 도산까지 이어지며 산업 생태계가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395만대로 추정된다. 1월부터 11월까지 생산량은 총 361만 3,077대로 전년 동기간 대비 1.6% 줄었다. 12월 생산도 예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여 연간 400만대를 넘기긴 어려울 전망이다.

국내 자동차 생산량이 400만대를 넘지 못한 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351만대) 이후 처음이다. 각종 파업 이슈와 판매 부진 등을 이유로 공장 가동이 원활하지 않은 결과다.

완성차업체의 판매도 부진했다. 지난해 국내 완성차업체 다섯 곳의 판매 실적은 모두 2018년보다 감소했다.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자동차 등 중견 완성차업체 3곳의 부진이 특히나 심각했다.

올해 사정도 썩 나아보이진 않는다. 이달부터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5.0%→3.5%)가 끝나면서 내수 시장이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올해 국내 자동차 생산량도 연간 400만대를 넘어서긴 힘들 전망이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394만 1,000대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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