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철강유통은 상사의 비중이 상당히 높은 편으로, 한국 철강 업계의 발전을 위해 일본 철강사와 더불어 철강상사 및 코일센터의 구조 재편 역시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포스코경영연구원(이하 포스리) 조항 수석연구원이 밝혔다.

조항 연구원은 포스리 이슈리포트 ‘일본 철강상사: 통합과 재편의 역사’를 통해 일본 철강사의 직접판매는 5% 내외에 불과하며, 사전에 주문량이 결정되는 거래인 ‘히모츠키’, Spot성 거래인 ‘미세우리’의 경우 모두 상사를 경유한다고 지적했다.

일본 철강유통 구조
▲ 일본 철강유통 구조

또한 상사는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에서 내수·수출 거래를 중개하고, 강재의 가공기능 (코일센터)을 통해 생산 납기의 차이를 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한다고 분석했다.

1990년대 이후 지속된 일본 철강시장 불황으로 철강사의 구조재편 노력이 지속되고 있으며 2002년 JFE Holdings의 출범을 계기로 재편이 시작되어 현재는 일본제철(前 신일철주금), JFE Holdings, 고베제강의 3대 고로社 체제로 재편했다고 전했다.

조항 연구원은 철강상사 역시 합종연횡이 활발해 5대 종합상사(이토추, 미쓰비시, 스미토모, 미쓰이, 마루베니)의 철강 부문이 이토추마루베니 철강, 메탈원, 스미토모상사, 미쓰이물산의 4강 체제 (철강전문상사 2/종합상사 철강부문 2)로 재편했다고 밝혔다.

철강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상사의 경우 일철물산 (일본제철계), JFE상사(JFE계)로 재편했다.

일본 철강사 및 철강상사 재편 과정
▲ 일본 철강사 및 철강상사 재편 과정

또한 이토추마루베니 철강의 베니추코일센터 홀딩스(Benichu Coil Center Holdings), 메탈원의 메탈원서비스센터 홀딩스(Metal One Service Center Holdings), 스미토모상사의 서밋스틸(Summit Steel), 일철물산의 NSM 코일센터 등 일본 주요 철강상사들은 자사를 대표하는 대형 코일센터를 중심으로 집약하는 추세이다.

일본 철강산사 산하 주요 코일센터
▲ 일본 철강산사 산하 주요 코일센터

그는 국내 코일센터 역시 경쟁력 있는 업체를 중심으로 통폐합을 추진해, 과잉설비의 자율적인 조정을 유도하며, 동시에 복합가공 등 서비스 향상을 통해 개별 코일센터 차원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