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수입이 3년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2019년 철근 수입은 77만 9,457톤으로 전년대비 42.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7년 -15.9%, 2018년 -50.5%를 기록한 이후 3년만에 증가로 돌아선 것이다.

업체별로는 중국산이 46만 7,721톤으로 전년대비 93.6% 증가했다. 대만산도 11만 579톤으로 40.6% 증가했다. 대만산은 2018년에도 51% 증가해 2년 연속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일본산은 대만산과 중국산의 증가로 12.5% 감소한 19만 8,141톤이 수입되는데 그쳤다.

평균 수입가격은 518달러를 기록했다. 2018년 평균 수입가격인 579달러대비 61달러 하락한 것이다. 그러나 2014년 이후 2위에 해당하는 수입 평균 가격이다.

국가별로는 중국산 511달러, 일본산 535달러, 대만산 512달러 등을 기록했다.

월별로는 11월 이후 수입 감소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월평균 수입량은 6만 4,955톤이다. 하반기에는 7월 8만 5,279톤과 10월 6만 9,372톤을 제외한 4개월이 평균을 밑돌았다. 특히 11월과 12월에는 3만 9,926톤과 3만 3,687톤이 수입통관 됐다. 9월 이후 국내 철근 가격이 폭락하면서 수입 계약이 줄어든 것이 4분기 철근 수입 급감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러한 기조는 2020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입 철근업체들은 지난해 상당히 고전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국내 철근 가격이 폭락하면서 수입 철근업체들의 가격 경쟁력 상실과 적자 누적이 연말까지 이어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수입철근 업체 관계자는 "적자가 커 수입도 하기 어려운 상태다. 국내가격 폭락이 적자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수입 증가와 함께 매출액이 늘었지만 손에 쥔 것이 없는 한해라는 것이 철근 수입업체들의 공통된 얘기다.

한편 수출은 6만 1,211톤으로 국내 철근 생산대비 미미한 수준을 기록했다. 평균 수출가격은 556달러로 집계됐다. 1분기에는 2,000톤 내외에서 수출됐지만 4분기에는 5,000톤대 수출이 안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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