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한 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CBSI는 분양가 상한제가 발표된 2019년 8월 65.9로 부진했지만, 9월과 10월에 79.3, 79.1로 70선에서 횡보세를 보였다. 이후 11월, 81.1로 80선을 기록하고, 12월에 92.6을 기록해 2년 6개월 만에 다시 90선을 회복했다. 특히, 92.6은 2015년 7월(101.3) 이후 4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로 최근 침체된 경기가 일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또한 “일반적으로 연말에 발주가 증가하면서 지수가 회복되는데, 최근 정부의 방침으로 예년보다 더 많은 물량의 발주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신규 공사수주 BSI가 지난 11월 104.5에 이어 12월에도 107로 2개월 연속 양호한 모습을 보였으며, 건설공사 기성 BSI도 98.9로 전월에 비해 크게 개선되는 등 공사 물량 증가가 지수 회복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박 연구원은 정부가 지난 12월 19일에 2020년 경제정책 방향으로 경기 반등을 위해 100조원 투자를 추진하겠다는 발표를 했는데, 내수 진작 방안으로써 다수의 건설 사업이 포함된 것이 지수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2020년 1월 CBSI 전망치는 2019년 12월 대비 11.8p 하락한 80.8로 전망됐다. 실적치 대비 익월 전망치가 낮은 것은 건설기업들이 2020년 1월에는 전월인 2019년 12월보다 건설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의미다. 통상 1월에는 전년 말에 비해 공사발주 물량이 감소하는 계절적 요인으로 CBSI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 2020년 1월에도 이러한 계절적 요인이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경기는 통상적으로 건설경기지수가 100p를 기준으로 호황과 불황을 판단한다.
12월 세부 BSI를 살핀 결과, 모든 지수가 11월보다 개선됐다.
신규공사 수주 BSI가 107로 2.5p 상승, 수주 잔고 BSI는 5.1p 상승한 88.6, 건설공사 기성 BSI도 10.9p 상승한 98.9를 각각 기록했다. 한편, 자금조달 지수는 전월 대비 8.2p 상승한 94.5를, 공사대수금 지수도 전월 대비 11.1p 상승한 98.9로 전월보다 개선됐다.
토목과 비주택은 상승했지만, 주택은 하락했다. 토목은 전월 대비 2.4p 상승한 104.1, 비주택 건축은 전월 대비 11.7p 상승한 97.7, 주택은 전월 대비 8.1p 하락한 83.8을 기록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모든 기업이 전월 대비 상승해 90선을 기록했으며, 지역 별로도 서울과 지방 모두 상승했다.
대형기업 BSI는 전월 대비 13.1p 상승한 90.9, 중견기업 BSI는 4.6p 상승한 92.7, 중소기업 BSI는 전월 대비 17.3p 상승한 94.3을 기록했다. 서울기업 BSI는 전월 대비 2.1p 상승한 95, 지방은 21.6p 급등한 90.7을 기록했다.
곽단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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