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스크랩 가격이 오르면서 2월에도 강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 철 스크랩 가격이 오르면서 2월에도 강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전기로 제강사들이 2월에도 봉형강류 가격 인상을 이어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월 철 스크랩 가격 인상이 시작되면서 제강사의 원가도 상승하기 시작한 것.

1월에만 수도권과 영남에서 중량A 구매가격이 톤당 1만 5,000원 ~ 2만 원 올랐다. 철 스크랩 가격은 설 전에 단기 고점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총 상승폭은 2만 5,000원 전후가 유력해 보인다.

철 스크랩은 철근 형강 등 봉형강 제품의 주 원료로 원가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철 스크랩 가격이 오르면 제강사들은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빠지게 된다.

제강사들은 철근의 경우 철 스크랩 가격 연동으로 출고 가격을 정하고 있다. 국내 철 스크랩 시세 변동의 약 70%를 철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나머지 30%는 수입 철 스크랩을 반영하고 있다. 시장이 전망처럼 약 2만 5,000원 정도 가격이 오를 경우 1만 7,5000원의 인상요인이 발생하는 것이다.

H형강 생산업체들도 원가 상승에 따른 추가 인상을 거론할 가능성이 크다. H형강의 경우 보수 일정도 많아 공급이 타이트해 철 스크랩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상승 금액 전가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한국특수형강은 이미 추가 가격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한국특수형강은 10일 이후 최저 마감 가격을 톤당 3만 원씩 인상하기로 했다. 아직 최종 가격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70만 원 선이 유력해 보인다.

한국특수형강측은 “이번 인상은 철 스크랩 가격 상승 금액이 반영되지 않은 것”이라며 “1월 철 스크랩 가격 상승에 따른 추가 인상이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적자 탈출이 당면 과제인 한국특수형강은 2월 가격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한편 제강사의 추가 인상 언급에도 불구하고 아직 시장은 속단하기 어려운 상태다. 2월 철 스크랩 시장을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대체로 설 직전 단기 고점을 맞을 것이라는 예측이 많지만 설 전후에는 횡보 혹은 하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제강사들이 단기 고점 후 물동량이 급증할 경우 인하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제강사들이 12월 처럼 단기 인상 후 인하에 나설 경우 제품 시장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강사 입장에서는 오른 철 스크랩을 투입해야 하지만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제품 가격 인하 압력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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