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의 업황 개선에도 불구하고 2020년 1분기까지는 보수적 전망이 불가피하다고 삼성증권 백재승, 김예솔 연구원이 밝혔다.

삼성증권은 현대제철의 2019년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9년 4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2.2% 증가한 5조 2,000억원이며 영업손실 규모는 10억 원으로 전망했다.

2019년 4분기 영업손익 컨센서스가 전분기 대비 개선될 것이라는 기존의 인식과 다소 차이를 드러냈다. 판재류와 봉형강 모두 투입원가가 전분기 대비 하락했으나 판재류 믹스 악화 및 국내 건설경기 둔화 등 수요 영향으로 평균판매단가 하락폭이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탄소배출권 가격 상승으로 관련 충당금이 추가될 가능성까지 고려한다면, 2019년 4분기 실적 둔화는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철강 스팟 가격 상승에 힘입어, 현대제철 역시 2020년 1분기 판재류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투입원가의 전분기 대비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고, 판재류 판매량의 40%를 차지하는 자동차용 강판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지 않으며, 봉형강 역시 2020년 1분기까지 비수기라는 점들을 감안하면 2020년 1분기 실적의 기대치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백재승, 김예솔 연구원은 현대제철 2019년 4분기 실적 둔화의 직접적 원인으로 외부환경·수요 변화로 인해 가격 전가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꼽았다.

2020년 1분기 실적의 구조적 개선에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동시에 체질 개선을 통해 외부 환경의 긍정적 변화가 발생했을 때 그 효과를 극대화시킬 필요가 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는 저수익 사업들의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면밀히 살펴보고, 필요시 과감한 결단을 단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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