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올해 전기차를 비롯한 신에너지차 보조금 추가 삭감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13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 공업신식화부 부장은 11일 열린 한 포럼에서 “당초 계획했던 2020년 7월 1일 신에너지차 추가 보조금 삭감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침체된 자동차 시장을 안정시키고 산업의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보장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했다”면서 “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고 중국 신에너지차 산업이 계속 발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행사에 참석한 중국 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도 거들었다. 그는 올해 말까지 기존 전기차 보조금 정책을 그대로 유지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일단 한숨 돌린 분위기다. 나아가 정부가 기존에 설정한 ‘신에너지차 보조금 전면 철폐 계획’도 수정되지 않을까라는 기대감까지 내비치고 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전기차 시장의 과도한 보조금 의존도를 축소하기 위해 지난해 6월 말 보조금을 기존 대비 절반으로 축소했으며, 올해 말에는 보조금을 아예 없애기로 결정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재 중국 전기차 시장이 갈수록 침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결단을 이어가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보조금 전면 철폐보다는 소폭 삭감으로 정책을 당분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는 상태다.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