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보다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내수시장에서 전년 대비 전기차 판매량이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2019년 연간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 감소한 120만 4,000대로 집계됐다.

차종별로는 순수전기차(BEV)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1.2% 감소한 97만 2,000대, 하이브리드전기차(PHEV)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15% 급감한 23만 2,000대를 기록했다.

이처럼 전기차 판매량이 줄어든 데는 보조금 축소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는 2019년부터 전기차 보조금을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삭감한 바 있다. 특히 주행거리가 250km 이하인 순수전기차에 대해서는 보조금 지급을 전면 중단키도 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전기차 판매량 감소는 정부의 보조금 지원 축소와 미중 무역 전쟁 장기화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 경제 성장세 둔화 등이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면서 “최근 중국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 추가 삭감 계획을 철회한 것도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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