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브뤼노 르 메르 (Bruno Le Maire) 프랑스 재경경제부 장관이 사지드 자비드 (Sajid Javid) 영국 기업혁신기술부 장관에게 중국 징예그룹(敬业集团)의 브리티시 스틸(British Steel) 인수에 거부권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브리티시 스틸은 영국의 2대 철강기업이었으나 파산 위기에 처하면서 지난해 5,000만 파운드 규모로 중국 징예그룹에 매각될 예정이었다. 지난 28일 영국 노조 측과의 협의 타결에 성공하면서 현지에서는 징예그룹의 브리티시 스틸 인수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르 메르 장관은 전략적 가치를 지닌 브리티시 스틸의 프랑스 아용즈(Hayange) 제철소의 소유권을 중국 기업에 양도할 수 없다는 이유로 징예그룹의 브리티시 스틸 인수를 반대했다.

룩셈부르크와 프랑스 국경 근교에 위치한 아용즈 제철소는 주고객사가 프랑스 국철(SNCF)로, 프랑스 철도망 관련 철강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프랑스 정부가 반대 의사를 고수한다면 징예 그룹의 브리티시 스틸 인수는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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