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철 스크랩 거래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수입 가격이 폭락하면서 한국산 철 스크랩의 고평가가 빠르게 해소되고 있다.

이번 주 현대제철의 일본 철 스크랩 구매가격은 H2 기준 톤당 2만 3,000엔(FOB)이다. 환율과 운임 그리고 내륙 운반비를 고려하면 로전 가격은 약 28만 5,000원 정도가 된다. 지난해 H2 로전 가격은 중량A 대비 1만 6,000원 낮았다. 지난해 평균과 비교할 때 1만 1,000원 정도 아직 국산이 저 평가 된 것이다. 그러나 2018년에는 중량A와 H2 수입이 같았다. 2018년 대비로는 한국산이 5,000원 정도 고평가 됐다고 볼 수 있다.

남부 제강사의 경량A 구매가격은 27만 원 정도이다. H2 로전 가격대비 1만 5,000원 정도 낮다. 지난해 평균 가격차이는 1만 6,000원이었다. 사실상 국내 철 스크랩의 저평가가 경량A에서는 해소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러시아 철 스크랩 수입가격도 255달러(A3 CFR)로 하락했다. 원화 기준 로전 가격은 톤당 30만 2,000원이다. 중량A 대비 1만 2,000원 높다. 양 등급의 지난해 평균 가격차이는 4,000원 러시아 A3 로전 가격이 비쌌다. 한국 철 스크랩이 8,000원 정도 저평가 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수입 철 스크랩이 단기 폭락했지만 아직 바닥 도달 신호는 없는 상태다.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추가로 하락하게 되면 한국 철 스크랩이 저평가 국면으로 진입할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안전자산인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화기준 수입가격이 상승했지만 원/달러 환율이 최근 다시 하락하고 있다. 원/달러가 예전 수준으로 돌아가고 수입가격이 하락하면 한국산 철 스크랩의 저평가 국면 진입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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