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폭스바겐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 사태로 큰 피해를 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중국에 생산공장을 둔 글로벌 완성차업체 가운데 폭스바겐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이란 예상을 내놨다.

S&P는 폭스바겐이 전 세계에서 생산하는 자동차 가운데 40%를 중국에서 생산한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규모나 비중 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생산공장이 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인 후베이성 밖에 밀집해있다는 점이지만, 향후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중국 당국이 바이러스 확산 억제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발원지 이외 지역까지 생산 중단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기 때문.

S&P는 “폭스바겐을 비롯해 후베이성 우한시에 생산기지를 둔 닛산, 혼다, PSA 등 업체가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최근에는 이외 지역에 생산지를 둔 도요타 등 업체도 공장 가동을 멈추는 상황인 만큼 중국 생산비중이 높은 폭스바겐의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S&P는 중국 자동차 시장이 회복될 것이란 전망까지 철회했다. 앞서 중국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1~2% 증가할 것이란 예측을 뒤엎은 것.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으로 생산 차질이 발생하고, 소비심리 위축이 예상되는 만큼 긍정적인 전망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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