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SS비나산 한국 수출이 난항을 보이고 있다.
▲ * 포스코SS비나산 한국 수출이 난항을 보이고 있다.
H형강 수입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최대 수출업체인 포스코SS비나산 수입이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수입업체들은 1월 선적분에 이어 2월 선적분 상담도 진행 중이지만 가격 협의가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포스코SS비나는 한국의 H형강 가격이 크게 오른 만큼 이에 준한 가격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수입업체들은 지난해 하반기 손실이 컸고, 국내 생산업체들이 80만 원까지 올리겠다고 발표했지만 아직 현실화된 가격대가 아니어서 이를 기준으로 한국행 수출 가격을 책정하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을 보인 것.

양측의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면서 1월과 2월 포스코SS비나산을 중심으로 수입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포스코SS비나는 이미 한국행 수출 제품을 이미 생산해 놓은 상태여서 가격 협상만 마무리되면 빠른 속도로 한국 시장에 판매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양측 모두 적자 누적으로 접점을 찾기란 현재로선 쉽지 않아 보인다.

포스코SS비나측은 적자가 누적돼 가격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포스코SS비나는 매출액 4억 6,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1,200만 달러 줄었고, 손실은 2017년 -3,100만 달러, 2018년 -2,200만 달러, 2018년 -4,1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손실이 확대되면서 주력인 한국 수출 가격을 최대한 올리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 또한 올해 야마토고교가 지분 49%를 인수한 것도 가격 협상이 난항을 겪게 된 배경 중 하나로 보인다. 포스코SS비나산 가격 경쟁력이 약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러나 국내 수입업체들은 지난해 가격 폭락으로 상당한 손실을 입은 상태에서 국산 H형강 80만 원을 기준으로 수입가격을 책정하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포스코SS비나산의 수입 가격은 크게 하락했지만 고가 재고가 남아 있어 판매 원가는 톤당 73만 원 이상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포스코SS비나산 수입이 위축되면서 수입업체들은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제3의 공급선을 타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미 일부는 계약이 된 것으로 전해진다.

수입업체 관계자는 “포스코SS비나산 수입 감소로 당분간 월 평균 2만 톤 대 수입이 이루어질 것 같다. 주력은 일본산이 될 듯 하다”라고 말했다. 1월 H형강 수입량은 1만 8,000톤이었다. 이중 베트남산은 9,432톤으로 집계됐다. 2월 9일까지 통관된 물량은 1,500톤에 불과하다. 특히 베트남산은 수입 통관 실적이 없다. 1월 하순과 2월 초순 수입 협상이 결렬되면서 생산된 물량들이 선적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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