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중국 징예(敬业)그룹이 올해 1분기 내에 영국 브리티시 스틸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리티시 스틸 인수와 관련해 징예그룹은 최근 영국 내 최대 철강 유통업체인 바렛 스틸(Barrett Steel)과 브리티시 스틸 철강서비스센터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바렛스틸은 징예그룹이 브리티시 스틸 인수 절차를 완료한다는 조건부로 울버햄프턴(Wolverhampton), 다트퍼드(Dartford), 뉴캐슬(Newcastle), 스컨소프(Scunthorpe), 치들(Cheadle), 에든버러(Edinburgh)지역에 브리티시 스틸 철강서비스센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징예그룹은 브리티시 스틸 아용즈(Hayange) 제철소 관련 프랑스 정부 및 노조와도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용즈 제철소 인수까지 달성할 경우 징예그룹은 향후 5년 간 아용즈 제철소에 6,000만 유로(약 6,503만 달러) 를 투자해 철로용 철강재 연간 생산능력을 33만 톤에서 40만 톤으로 확장시킬 것이라 전했다.

징예는 인수 후 브리티시 스틸에 12억 파운드(약 15억 6,623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프랑스 정부는 징예그룹의 브리티시 스틸 인수 반대 의사를 고수하고 있다. 징예그룹의 인수에는 허가를 내주지 않은 채 아용즈 제철소 경매를 진행해 리버티 스틸(Liberty Steel)과 특수강 생산업체인 아스코발(Ascoval)이 참여했다.

아스코발은 최근 프랑스 철도공사(SNCF)에게 납품할 철로용 철강재 생산에 필요한 블룸 14만 톤을 공급하고자 아용즈 지역의 BSFR 압연 밀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1일 영국 정부가 HS2 (High Speed 2) 고속철도 프로젝트를 승인하면서 영국 철강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이다.

HS2는 2단계로 나뉘는데 1단계에서는 런던 유스턴(Euston)역부터 버밍엄(Birmingham)을 연결하는 철도를 건설하며 철강 사용량은 130만 톤으로 예상된다.

2단계에서는 웨스트 미드랜드(West Midlands)부터 리즈(Leeds)를 연결하는 고속 철도와 크루(Crewe)부터 맨체스터를 연결하는 철교를 건설할 예정으로 철강 사용량은 73만 톤으로 전망된다.

현지에서는 기존 연간 생산능력이 300만 톤 규모인 브리티시 철강이 HS2프로젝트의 메인 기업으로 참여한다면 브리티시 스틸 운영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며 영국 역시 해외 입찰로 인한 시간 및 비용 소모가 최소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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