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의 내수 판매용 H형강 생산이 다시 크게 줄어든다. <사진> 현대제철
▲ 현대제철의 내수 판매용 H형강 생산이 다시 크게 줄어든다. 현대제철
“H형강 공급량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 가능성은 거의 없다!” 현대제철 고위 관계자의 말이다. H형강 시장에서는 동국제강과 현대제철의 대보수 마무리로 H형강 공급량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제철측은 가능성을 일축했다.

현대제철의 대보수는 인천 대형공장이 2월 3일, 소형 공장이 6일 마무리 됐다. 포항 중형공장도 3일 마무리 되면서 생산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주 말 현대제철의 재고는 8만 톤을 기록했다. 1월말 7만 톤에서 1만 톤 정도 늘어난 것이다. 생산이 늘어난 것을 생각하면 큰 폭의 재고 증가로 보기 어렵다.

현대제철이 17일 이후 80만 원 인상을 자신하는 것은 수급이 계속 타이트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제철은 인천 중홍경장을 24일부터 3월6일까지 보수에 들어간다. 또 포항 대형공장은 2월23일~25일까지 휴동하고, 26일~3월3일까지 대보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포항 중형공장은 2월 2일과 21일 양일간 비가동을 할 예정이다. 비가동 이후에는 특수강과 트렉슈를 생산할 예정이다. 사실상 20일 이후 포항 중형공장의 내수 판매용 H형강 생산은 중단된다.

이러한 상황은 인천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인천 중형공장의 경우 이번 주에만 국내 판매용이 생산된다. 대형공장은 내수와 수출을 함께 생산할 예정이어서 보수는 없지만 내수 판매가 크게 줄어들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주부터 현대제철의 내수 판매용 H형강 생산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3월 초까지 보수가 이어지고, 수출용 생산이 계속된다. 항간의 우려처럼 공급 증가로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까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가격 인상으로 일시적으로 거래량이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생산량도 크게 줄어 무리하게 가격을 낮춰가며 팔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월말에는 다시 재고가 7만 톤 정도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적정 재고 대비 5만 톤 정도 밑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현대제철은 동국제강의 생산이 정상화 됐지만 역시 수급에 미칠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제철측은 “동국제강과 유통업체들은 부족한 재고 확보와 출하하지 못한 기 계약분에 대한 판매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태”라며 “동국제강 재가동이 가격 하락 요인이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라고 말했다. 동국제강측도 “부족한 재고 확보와 기존 주문을 소화하기 위해선 4월말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 현대제철의 공장별 보수 및 생산 계획
▲ * 현대제철의 공장별 보수 및 생산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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