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공장을 운영 중인 완성차업체의 생산 차질이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다. 우한발 코로나19 사태로 잠정폐쇄했던 공장을 단계적으로 재가동하고 나섰지만, 여전히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 포드, 벤츠, 지리 등은 지난주 중국 내 일부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GM과 도요타, 르노는 이번주부터 시차를 두고 재가동에 돌입했다.

그러나 대부분 공장의 인력 부족이 심각한 상태다. 중국 정부 방침에 따라 타 지역을 다녀온 직원은 14일간 자가 격리해야하고, 완성차업체 자체에서도 우한시를 비롯한 중국 내 방문 금지 지역을 다녀온 직원들을 자가 격리하고 있다 보니 생산에 속도가 붙지 않고 있다.

국내 업체인 현대기아자동차도 17일부터 베이징과 옌청 등 일부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지만 사실상 원활한 조업이 이뤄지고 있지 않은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3년 연속 판매량 감소로 이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신용 분석기관 피치(Fitch)는 4월까지 차량 판매가 부진할 것으로 전망하며 올 상반기 생산량이 전년 대비 7~9%가량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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