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중국산 철근 수입 계약량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철근 업계에 따르면 2월 중국산 철근 수입 계약 물량은 2만 톤 내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월과 1월 높은 오퍼가로 중국산 철근 수입이 전무했던 것과 비교해보면 급격히 양이 늘었다.

거래 가격은 450달러로 추정된다. 최근 환율을 고려했을 때 원화 기준 약 53만 7,000원이고 운반비, 금융비용 등의 부대비용을 더한 판매 원가는 약 57만 3,000원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내에서 유통되는 중국산 철근 가격이 57만 원 수준인 점을 감안해보면 여전히 낮은 수익률이 예상된다.

더군다나 최근 달러 환율은 코로나19로 인해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둔화되면서 강보합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수입 철근의 경쟁력이 나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월 들어 수입 계약량이 늘어난 이유는 매출 부진을 염려한 일부 수입 유통업체들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수입 철근업계 관계자는 “최근 미르철강 사태로 인해 금융권에서 수입 철근 업체들을 보는 시각이 예전 같지 않다. 일부 금융권은 10~20% 내에서 여신 상환을 요구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며, “매출이 여신금액과 직결되는 수입 업체 입장에서 더 이상 구매를 늦추면 안 된다는 부담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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