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한 달 전기아연도금강판(EGI) 생산 및 판매 실적이 전년 동월 대비 모두 하락했다. 감소폭만 놓고 보면 판매량의 하락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 1월 EGI 생산량은 13만 7,375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8.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체 판매량은 12만 3,846톤으로 21.3% 급감했다.

판매 유형별로는 내수와 수출 모두 부진했다.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14.3% 줄어든 7만 1,320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9.2% 줄어든 5만 2,526톤을 기록했다.

이처럼 생산과 판매가 모두 줄어든 데는 몇 가지 요인이 있다. 생산의 경우 모 업체에서 발생한 사고로 공급이 일시적으로 감소했고, 메이커들의 수익성 위주 전략이 맞물리며 가동률이 낮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판매의 경우 가전, 건설 등 주요 수요산업 부진과 평소보다 이른 설 연휴가 변수로 작용했다. 영업일수가 줄어든 것이 하방압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향후에는 중국으로 수출하는 자동차향 물량이 일부 줄어드는 영향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냉연도금업계 관계자는 “춘절과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중국 내 자동차 공장 가동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업체 가운데서는 폭스바겐처럼 EGI를 다수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공장 재가동이 지연되면 수출에도 적잖은 파장이 우려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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