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포스코 주요 냉연 스틸서비스센터(SSC)가 부진한 시황 속에 고군분투했다. 업체별 영업이익률이 0~2%대를 맴돌았다. 침체된 수요와 경쟁이 심화한 영향을 고스란히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본지가 포스코 상장 냉연 스틸서비스센터 네 곳(경남스틸‧대창스틸‧금강철강‧부국철강)의 연간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고전 속 편차’라는 말이 들어맞는다. 대체로 부진한 실적을 올린 가운데서도 업체별 차이를 보였기 때문.

우선 매출액의 경우 경남스틸(▲15.7%)을 제외한 3개사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다. 감소폭은 대창스틸(▼13.5%), 금강철강(▼12.2%), 부국철강(▼7.1%) 순이다. 이 가운데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한 대창스틸은 ‘지배기업의 사업 중단’을 매출액 감소의 주 요인으로 꼽았다. 4개사 전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5% 줄어든 8,194억 7,000만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업체별 편차가 가장 컸다. 대창스틸과 금강철강은 나란히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한 실적을 올렸고, 경남스틸은 전년 대비 소폭(▼3.2%)의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부국철강은 전년 대비 85.9% 줄어든 실적을 올리며 다소 주춤했다.

영업이익이 늘어난 업체는 수익성 개선 및 비용 절감을 이유로 꼽았고, 영업이익이 줄어든 업체는 철강경기 침체 및 경쟁심화에 따른 판매단가 하락을 꼽았다. 4개사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4% 증가한 124억 6,000만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대창스틸을 제외한 3개사가 전년 대비 모두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감소폭은 부국철강(▼18.3%), 금강철강(▼16.5%), 경남스틸(▼13.8%) 순이다. 대창스틸은 종속회사의 토지 매각 대금을 반영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4개사 합산 순이익은 대창스틸의 흑자전환에 힘입어 108억 7,000만원 수준을 기록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대창스틸(2.1%), 경남스틸(1.9%), 금강철강(1.3%), 부국철강(0.1%) 순으로 높았다. 4개사의 실적을 더한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1.5%로 전년 대비 0.1% 포인트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올 한해 실적 전망도 밝지만은 않아 보인다. 당장 1분기부터 코로나19 확산 이슈로 몸살을 앓고 있다. 가뜩이나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던 수요가 생산차질 이슈까지 맞닥뜨리면서 자동차, 가전, 건설 등 냉연도금 판재류와 관련한 전방산업이 신음했다. 2분기 이후에도 적잖은 후유증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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